자존감, 삶의 뿌리가 되는 힘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꽃도 좋고 열매도 많으니”
한글로 쓰인 최초의 시문 ‘용비어천가’에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오늘 이 문장을 빌어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자존감(자아존중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는 마음입니다.1)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이지요. 이러한 자존감은 우리의 삶 전체를 지탱해주는 뿌리와 같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뿌리가 깊고 튼튼한 나무와 같아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남들의 평가나 인정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꺾어지고 넘어져도 다시 잎을 피우는 큰 나무처럼, 넘어져도 매번 다시 일어나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갑니다. 자신의 속도에 맞게 조금씩 성장하면서 결국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인생의 좋은 꽃과 많은 열매를 얻게 되지요.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뿌리가 작고 얕은 나무와 같습니다. 작은 어려움에도 크게 흔들리고 쉽게 넘어집니다. 자기 확신이 부족하여 남들의 인정과 평가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작은 비난에도 몹시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실패와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에 머무르려고 해 스스로 성장의 기회를 놓칩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가 어렵고 인생의 종착점에서 꽃과 열매보다는 후회와 미련이 남게 됩니다.
일상 속 자존감의 역할, 인생의 방향을 가른다
이러한 자존감은 우리가 삶 속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전혀 다른 대응방식을 만들어냅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존감의 역할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의사결정의 영역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충분히 숙고하되 일단 결정한 후에는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갖고 일을 추진합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결정과 선택을 주저하고 타인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려고 하며 한번 결정한 후에도 자꾸만 뒤돌아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과 상대를 모두 존중하기 때문에 상대의 비판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이고, 위축되는 마음 없이 자신의 입장을 당당히 표현합니다.
이런 태도는 깊이 있는 인간 관계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 혹은 책임지는데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남의 생각에 맞추려고 합니다. 이는 결국 피상적인 관계만을 만들어 신뢰 관계 형성을 어렵게 합니다.
목표 관리에 있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현실의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 이루려 하기보다는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큽니다. 때문에 목표를 세우는 것도 어려워하고, 목표를 세운 후에도 남들의 평가나 상황에 휩쓸려 쉽게 흔들리곤 합니다. 결국 자기주도적인 삶이 아닌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넘어졌을 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들의 시선과 평가를 먼저 의식하여 쉽게 자기비하나 자기연민에 빠집니다. 한번의 실패에 크게 좌절하고 그 좌절감이 원망과 우울감으로 바뀌어 대인관계를 악화시킵니다.
이처럼 자존감은 우리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순간순간 삶의 질을 결정하고 마침내 인생의 큰 방향을 가르는 중요한 심리적 토대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며 계속 성장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자존감을 마음에 장착하는 일입니다. 만약 지금 내가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열등감, 혹은 낙담이나 절망감으로 위축되어 있다면 반드시 나의 자존감 상태를 돌아보고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자존감 회복;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시중에는 자존감 회복에 도움을 주는 많은 도서나 영상 자료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감사일기 쓰기, 성취 경험 쌓기, 운동, 산책,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 하기, 자기 자신에게 선물 주기 등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이런 방법들도 물론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 충분한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많죠. 일시적으로 좋아진 듯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곤 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문제의 핵심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원인을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진정한 자존감의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자존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또 자존감이 낮아지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 원인을 먼저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자존감의 형성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성장기 환경에 의해 가장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성장기 부모의 양육 방식이 자아존중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2)
자기 정체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성장기에 부모의 과도한 기대, 지나친 통제와 규율, 형제나 친구 간의 비교 평가, 그리고 충분한 공감과 지지 혹은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 경우 아이들은 자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 교사나 또래로부터 받은 비난과 거부, 실수나 실패의 경험 등으로 만들어진 부정적 자기 인식은 자존감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존감 형성의 핵심
어찌 보면 사소한 사건일수도 있는 일들이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고 부정적인 자기 정체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 시절 형성된 부정적인 자기 정체감은 이후 살아가는 내내 자기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삶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계속 부정적 자기 평가를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적으로 축적된 부정적 자기평가(혹은 자기인식)는 결국 진짜 자신의 정체성인 것처럼 내면에 단단하게 자리잡아 버리게 되지요.
‘나는 왜 이럴까?’ ‘다음 번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매번 결심하면서도 의식적인 노력으로 바꾸기 어려운 까닭은 마음의 밑바닥에 축적돼 있는 부정적 자기인식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제시하는 수많은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들이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운 이유 또한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내면 깊이, 무의식 속에 내재화 되어버린 부정적 자기 인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방법도 미봉책에 그칠 뿐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진짜 자존감 회복법; 마음수련명상의 힘
이제 문제의 원인은 명확해졌습니다. 더 이상 도돌이표를 찍지 않는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갖는 길은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기억 속에 쌓아 온, 자존감을 낮추는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없애고 깨끗한 본래 상태의 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가능하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수련명상의 특별한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음수련명상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방법 때문이예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된 7단계 과정을 통해 기억 속에 쌓여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모두 찾아 버릴 수 있습니다. 기억 자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각인된 생각, 혹은 마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며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과거의 모든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찾아 버리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반복적인 그 과정을 통해 마침내 나 자신도 미처 몰랐던 나의 무의식속에 내재된 마음까지 찾아 버릴 수 있습니다. 이때 비로소 나를 힘들게 하던 모든 마음의 굴레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자유로워지게 되지요. 그리고 원래부터 존재하던 깨끗한 본래마음, 본래의 나를 찾게 됩니다.
참마음, 우주마음이라고도 하는 나의 본래마음은 가장 크고 가장 넓고, 또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회복하면 그 누구도 어떤 상황도 더 이상 나를 흔들 수 없는 진짜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됩니다.
내 삶의 좋은 꽃과 풍성한 열매를 위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도전과 상처, 비교와 비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합니다. 그 모든 순간을 견디고 지혜롭게 대처하며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 바로 나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자존감입니다. 나와 내 삶을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깊은 뿌리와 같은 진짜 자존감을 갖게 되면 ‘나’라는 나무는 어떤 폭풍우나 비바람도 이겨내고, 마침내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큰 나무로 자라 좋은 꽃과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각주]
1)손석한(2017). 자존감에 대한 오해와 이해. 행복한교육 2017년 6월호
2)이주재, 김순규(2019). 개인, 가족, 환경요인이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요인.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AJMAHS), Vo.9, No.5, May (2019), pp. 659-667
[참고글]
1)손석한(2017). 자존감에 대한 오해와 이해. 행복한교육 2017년 6월호
https://happyedu.moe.go.kr/happy/bbs/selectHappyArticleImg.do?bbsId=BBSMSTR_000000000192&nttId=7682
2) 이주재, 김순규(2019). 개인, 가족, 환경요인이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요인.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AJMAHS), Vo.9, No.5, May (2019), pp. 659-667
3)최경숙(2007). 자기존중감과 긍정심리학. 스트레스연구 Vol.15, No.3, 종설
https://www.stressresearch.or.kr/upload/pdf/JSR015-03-08.pdf